정치 정치일반

김 대통령, ˝통일 20 30년 걸릴 것˝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통일을 성취하는 데에는 2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7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통일이 언제 이뤄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평화공존을 이루며 경제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어떻게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인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독일처럼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통일을 피해야 한다며 “남한 기업이 북한에 투자해 붕괴된 북한경제를 되살리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이러한 계획이 성공하려면 북한이 시장개혁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사흘에 걸친 정상회담이 통일방안과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이견으로 4∼5 차례 결렬 위기를 맞았으나 김 위원장이 유연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paulk@fnnews.com 곽인찬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