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레이건, 알츠하이머병 '악화일로'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89)이 앓고 있는 노인성 치매질환인 알츠하이머씨병 증세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그의 딸 모린이 16일 밝혔다.

모린은 미국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안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산책 등 우리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들은 가까스로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세가 날이 갈수록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종류의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면,아버지의 증세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며 아버지의 증세를 우려했다.

알츠하이머씨병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모린은 이 병이 의식의 건망증에서 비롯돼 점점 물리적인 ‘육체의 건망증’으로 이어진다면서,뇌가 앉고 일어서고 음식을 삼키고 숨쉬는 등 모든 육체활동에 대한 지시를 결과적으로 멈춰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린은 지난 1월 시사 주간지 기고문에서 아버지가 사리에 맞는 말을 할 수도 없으며,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간단한 퍼즐 게임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클린턴, 알츠하이머 연구에 5천만弗 지원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 국립보건원이 앞으로 5년동안 알츠하이머씨병 연구에 5000만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로 노인들이 걸리는 알츠하이머씨병의 예방과 치료 방법에 관한 이번 연구는 백신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연구는 지난주에 열린 2000년 세계알츠하이머씨병대회에 보고된 고무적인 연구 결과들을 발전시키려는 것으로 장래에 알츠하이머씨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미국인은 물론 초기 투병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알츠하이머씨병대회에서는 그동안 노인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씨병의 백신 개발과 조기 진단에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었다.

/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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