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I리더-조판형] 현대상선'e-비즈號 선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50


현대상선 정보기술실의 조판형 부장(45)은 국내 해운업계에서 일명 ‘카리스마’란 별명으로 통한다.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끝장을 보는 무서운 추진력과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내의 정보기술(IT) 관련 프로젝트는 조 부장이 도맡고 있어 ‘현대상선 e-비즈니스호(號) 선장’인 셈이다.

그는 요즘 현대상선이 지난 2월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e-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설치한 ‘e-비즈니스 위원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업무에 들어가면 각 부서에서 차출된 65명의 ‘선원’들에게 ‘칼날’ 같은 존재로 군림한다. e-비즈니스 사업 구축이 현대상선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기존의 막강한 오프라인에 무한한 영역이 펼쳐져 있는 온라인(e-비즈니스)을 결합시켜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는 e-비즈니스 추진 사업을 맡기 직전에는 지난 97년부터 3년간 Y2K추진위원회를 진두지휘해 Y2K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 공로로 지난달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21세기 대비 정보화 전략,미주법인 설립위원회,구주법인 전산화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의 좌우명에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가 아니라 ‘치국평천하 수신제가’라는 것. 가정생활 보다 업무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업무를 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따뜻한 인간으로 돌아간다.
해운회사라는 특성 때문에 직원들의 해외출장이 잦아 서로 얼굴도 못보고 지내는 날이 허다하다. 따라서 조 부장은 2∼3일짜리 비교적 짧은 해외출장이라도 다녀온 직원이 있으면 꼭 회식자리를 마련,“그동안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소주 한잔을 건네기를 잊지않는다.

그가 있기에 해운업계에서 현대상선의 이미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정보기술실 부장)

/ msk@fnnews.com 민석기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