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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상용차 통합…브랜드 묶어 공장 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7 04:48

수정 2014.11.07 13:49


현대·기아자동차가 상용차 부문을 통폐합 한다.
현대 기아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차종별로 묶어 중대형은 전주공장,소형은 광주공장으로 합친다.

17일 현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일 양사간 플랫폼 통합계획에 따른 첫번째 작품으로 중형승용차 ‘옵티마’를 출범시킨데 이어 상용차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작업을 추진중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형승합차 ‘그레이스’를 오는 9월부터 광주공장의 프레지오 라인에서 이전 생산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올 3월에는기아차의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던 소형트럭 ‘프론티어’를 광주공장으로 이전했다.동시에 1t트럭 ‘세레스’는 단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4공장은 현재 그레이스,스타렉스,리베로,포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스타렉스의 꾸준한 판매 호조와 미쓰비시로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타렉스의 라인 확장이 불가피해 그레이스를 광주공장으로 이전, 생산키로 했다”고 말했다.스타렉스는 미쓰비시 브랜드로 유럽 지역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주공장의 생산차종도 단순화시킬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현재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형트럭 ‘트레이드’를 오는 8월 단종시킬 계획이다.또 중형트럭 ‘라이노’는 올 9월 전주공장으로 이전, 생산한다.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대형트럭과 특장차 생산을 단종시켰으며, 12월에는 소용승용차 ‘프라이드’ 라인을 중국현지공장으로 이전했다.

상용차 부문에 대한 통·폐합 작업이 완료될 경우 광주공장은 연산 22만대 규모의 승합·상용차 전문공장으로, 전주공장은 연산 10만대 규모의 중대형 상용차 전문공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양사의 기존 플랫폼을 완전히 공유하면서 공통 플랫폼 개발에 착수,현재 23개에 이르는 양사의 플랫폼을 7개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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