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틈새시장 공략 벤처 등장-오프라인 제휴·해외 공략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존업체에서 손대지 못하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이색적인 벤처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틈새시장 장악을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벤처업체간 제휴는 물론 국경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틈새전략을 시도하는 기업이 속출,관심을 모으고 있다.

◇틈새 물류시장 공략업체=코윈시스는 농수산물을 가정으로 택배하는 온라인업체. 최근 ‘오프라인’인 중국집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른바 ‘철가방’을 동원,단시간에 신선한 과일·생선을 배달하는 시스템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 서초일원의 700여 중국음식점 가운데 60여개를 회원사로 묶어 ‘철가방 배달’이라는 새로운 물류방식을 도입,기존 택배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회사 김경철 사장은 “앞으로 수도권의 600개 중국음식을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틈새 의류시장 공략업체=구미산업단지내 의류업체인 (주)동일산업은 신세대인 10대와 구세대인 60대만을 주요 소비대상으로 삼고 영업하는 이색기업이다. 기존 업체가 최대소비층인 20∼40대 의류 생산에만 치중하자 차별화 시도에 나선 케이스이다. 경쟁이 비교적 덜한 저연령층·노년층 공략을 통해 틈새시장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한 기업이다.

이 회사 매출규모는 지난 98년 창업후 매년 5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 이기철 사장은 “이미 과포화상태를 보인 소비자층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의류시장까지 진출,현지에서도 신세대와 노년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해외시장에서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제조 벤처기업인 (주)리닉스도 아파트나 일반 가정의 화장실과 식당에 먼지와 진드기를 말끔히 없애주는 청소대행사업을 시작,기존업체가 엄두도 못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새로운 ‘틈새사업 업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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