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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오른손 엄지·검지 뗀채로 반복 연습통해 感키워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골프에서 가장 나쁜 것이 따로 노는 것이다.

생각 따로 몸따로 놀면 스윙의 결과는 뻔하다.몸도 손과 팔,다리,몸통 등이 따로 움직이면 의도하는 샷을 할 수 없다.

몸의 일체화를 방해하는 것은 신체 부위중 어느 한 부분의 역할을 강조하려고 할 때다. 그립에서도 오른손의 역할을 너무 강조하려고 하면 그립 전체가 엉망이 되고 만다.

아마추어골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을 잡은 양손을 일체화시키는 것.오른손을 어떻게 하면 될까 하고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연습 스윙시 잡았던 바로 그 상태를 기억하면 된다.

◇생각 따로 몸 따로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의 연습 스윙은 꼭 ‘프로’ 같다.실제 스윙에 앞서 하는 연습스윙은 군더더기 하나없는 완벽한 ‘프로스윙’을 보여준다.그런데 실제 스윙에 들어가면 연습스윙과는 전혀 다른 초보 스윙으로 되돌아간다.

이는 아마추어골퍼면 누구 가릴 것이 없다.누구나 똑같다.이런 차이가 나는 것은 생각과 몸이 따로 놀기 때문이다.연습스윙은 아무 생각없이 하기 때문에 ‘프로스윙’이 가능하다.실제 스윙시는 볼을 잘 맞혀 똑바로 보내야 한다는 부담과 생각이 앞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힘이 들어가고 만다.욕심을 버려야 골프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결코 괜한 얘기가 아니다.

◇감(感)을 잡아라

골프는 감(感)으로 한다는 말이 있다.양손이 일체화됐는지 아는 방법도 느낌,즉 감(感)이다.

이 감(感)을 느끼기 위해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샤프트에서 뗀 채로 클럽을 잡고 반복 스윙을 해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립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그립에서 감(感)을 잡으면 스윙에 자신감이 생긴다.갑자기 볼이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바로 이때 샷을 하면 틀림없다.‘나이스 샷’이 나온다.

또 이 방법을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오른손이 왼손을 지배하려는 것도 방지하고 잘못된 그립도 고칠 수 있다.오른손이 왼손을 지배하려고 하는 상태에선 좋은 샷이 나올 수 없다.여기서 지배한다는 것은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꼭 초보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아무리 구력이 쌓인 골퍼라도 어느날 갑자기 볼이 잘 맞지 않는다면 그립부터 먼저 점검하는 게 순서다.아무리 연습해도 스윙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왼손그립이 제대로 된 상태에선 오른손은 그저 그림조각을 맞추듯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냥 갖다 얹어 놓는 것으로 오른손 그립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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