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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미아-월곡시장 '주상복합'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시내 재래시장을 주목하라.

최근 중소기업청은 지은지 20년이 넘는 관악종합시장,미아시장,월곡시장 등 3개 재래시장을 시장재건축사업시행구역으로 신규 지정,재건축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들 노후화된 재래시장은 최대 80억원까지 재건축 시설비를 지원받게 돼 현대화된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재래시장 주변은 원룸,단독주택이 밀집한 역세권이어서 시장이 재건축되면 지역 상권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들썩거리고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미아시장=성북구 월곡1동 88-345외 103필지가 재건축대상.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1분 거리다. 미아시장 재건축은 1059평 터에 지하7층,지상2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배귀현 대일부동산 사장은 “재건축 소식이 알려지면서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라며 “매기는 있지만 땅주인들의 지나친 기대심리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주거지역 땅값은 평당 500만∼600만원선.상업지는 평당 1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상태다.방2칸 짜리 전세도 4000만∼5000만원선으로 올초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다.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지만 전세매물은 부족한 형편이다.

조기균 성북구청 지역경제과 담당자는 “건축물이 노후화돼 안전상의 문제가 있으며 시장 경쟁력을 상실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2001년 4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곡시장=성북구 하월곡동 16-1번지 외 4필지가 재건축된다.연말께 개통예정인 6호선 월곡역과 접해 있고 상월곡역은 도보로 10분 거리다.

월곡시장 재건축은 1297평 용지에 지하5층,지상 26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윤병덕 동일부동산 사장은 “6호선 월곡역과 내부순환도로가 경유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며 “특히 도보로 3∼4분 거리내에 동덕여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자리 잡고 있어 원룸,다가구주택 사업지로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주거지역 평당 땅값이 400만∼500만원선으로 100만원 정도 뛰었다.50평 안팎의 원룸,단독주택지 매물 10여건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흥정만 오고 갈뿐 거래는 부진하다.상업지역 땅값은 평당 800만∼900만원선.올초 오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재건축 착공은 내년 4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관악종합시장=관악구 신림1동 1602,1602-2번지 620평 규모의 땅.

박해선 관악구 지역경제과 계장은 “사업시행기간은 7월부터 2002년까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입점상인들의 처리문제 등으로 언제 본격 추진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특히 일반주거지역인 이 곳을 준주거등으로 용도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석구 대성부동산 사장은 “신림역이 걸어서 4∼5분 거리인 데다 도림천을 끼고 있어 위치면에서 우수하다”며 “하지만 재건축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아직 큰 영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반주거지 땅값은 평당 500만∼600만원선.방2칸 짜리 전세는 50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수요에 비해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게 이 지역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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