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기업 'e-쇼핑몰' 진출 러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삼성,LG,SK등 대기업들이 관계사를 통해 인터넷쇼핑몰을 마구 개설하며 무차별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때문에 중소업체들은 자금력과 조직을 내세운 대기업 공세에 휘청거리고 있다.

또 일부 대기업이 운영중인 쇼핑몰은 비슷한 종류가 많아 중복투자에 따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쇼핑몰사업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자사 제품의 판촉활동을 쉽게 할 수 있는데다 미래의 고객을 쉽게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삼성몰’(www.samsungmall.co.kr)외에 5개의 계열사별 인터넷쇼핑몰이 있다.LG는 종합쇼핑몰인 LG유통 ‘LG마트’(www.lgmart.co.kr)와 LG홈쇼핑 ‘LG이숍’(www.lgeshop.com) 등을 주력으로 LG생활건강 ‘케어숍‘(www.careshop.co.kr),LG전자 ‘LG나라’(www.lgnara.co.kr)등 9개의 인터넷쇼핑몰을 운영중이다.


SK는 종합 인터넷쇼핑몰 ‘쇼핑 오케이’(shoppingok.okcashback.com)와 통신업체 넷츠고가 운영하는 인터넷 백화점 ‘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를 포함해 8개의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마트와 LG이숍,쇼핑오케이와 해피투바이는 서로 유사한 사이트여서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비슷한 상품을 팔면서도 값은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LG마트(www.lgmart.co.kr)와 LG이숍은 같은 품목을 서로 다른 가격에 팔고 있다.남양유업 ‘아기사랑 수’는 LG마트에서 1만2420원, LG이숍에서는 1만3500원에 팔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판단에 혼선을 주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은 구매력이 높은 오프라인상의 회원 및 자사 임직원들에게 특별 추가 혜택을 주거나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한 대규모 고객 이벤트를 수시로 실시하면서 시장을 무차별공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의 공세로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중견 인터넷쇼핑몰인 H사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조직 등을 내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머지않아 중소업체 쇼핑몰은 경쟁에서 밀려날것”이라고 우려했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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