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린턴, 오키나와 반미감정 달래기 안간힘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참가를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 오키나와(沖繩)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이 미군의 잇단 범죄로 분노한 오키나와 주민들을 달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주일미군의 책임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짐 스타인버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17일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오키나와 주민들과 미군의 우호적 관계의 중요성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책임감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17일 2개 기지를 언론에 개방하고 미군이 좋은 이웃이자 좋은 동맹군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스타인버그 부보좌관은 “주일미군은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모든 주민에게 이익을 주는 존재이며 일본 정부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지난 15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평화공원을 개설하는 한편 오는 20일 미 공군기지를 둘러싸는 17.5㎞의 인간사슬 잇기 행사에 동참을 촉구하는 전면광고를 지역신문에 게재했다.


/ iychang@fnnews.com 도쿄=장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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