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e-비즈그룹 탈바꿈 박차…대형생활정보 포털서비스 돌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SK그룹이 e-비즈니스 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SK(주)회사는 지난 1월 캐시백 서비스와 온라인을 결합한 생활 정보사이트 ‘OK Cashback.com’을 개설,8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온라인 시장에 착근시킨 데 이어 1일부터 대형 생활정보 포털사이트 ‘livingok.com’의 서비스에 들어갔다.리빙 OK는 건강검진,이사,연예 정보,부동산 정보 등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와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연결해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 없이 한번에 필요한 정보와 거래를 할 수 있는 생활편의 알선 포털 사이트.리빙 OK는 특히 18일 조선호텔에서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인 L&H와 제휴를 맺고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리빙 OK 내 주요 콘텐츠를 올해 안으로 음성포털 서비스화할 계획이다.

SK가 리빙 OK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음성포털 서비스화를 추진하는 것은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자동응답서비스(ARS),이동전화 무선인터넷,무인단말기 키오스크 등을 통해 음성으로 정보나 거래를 주문하고 다시 음성으로 정보를 얻거나 거래를 하는 소비자 편의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리빙 OK측은 이같은 편의성 때문에 올해 말까지 ARS 60억원,무선인터넷 30억원,무인단말기 10억원 등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SK그룹은 SK텔레콤의 PC통신 ‘넷츠고’,011 가입자를 위한 무선 인터넷 포털 n.TOP,넷츠고 회원 대상 전자상거래 사이트 ‘happy2buy.com’,SK주식회사의 중고차 매매중개 사이트 ‘Encar.com’ 등 20여개의 e-비즈니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이 다른 기업보다 발빠르게 그룹사업의 중심을 e-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1400만명이 넘는 SK텔레콤의 011 가입자와 800만명이 넘는 SK주식회사의 엔크린 보너스 카드 회원이 큰 기반이 되고 있다.

연초에 최태원 SK 회장은 “SK그룹은 올해 안에 1000억원을 투자해 100여개의 e-비즈니스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만원 SK주식회사 고객사업개발 본부장은 이와 관련,“SK주식회사는 OK 캐시백 닷컴과 리빙 OK 닷컴에 이어 올해 안에 7∼8개의 대형 포털 사이트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