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 공연도중 악보에 화풀이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지난 1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음악회 도중 오케스트라에 불만을 가진 나머지 지휘자 악보를 찢어버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카바예는 이날 공연 내내 루마니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호흡이 맞지 않아 신경이 날카로워진데다 공연 끝무렵 지휘자 호세 코야도가 자기 앞에 놓인 악보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사과하자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보를 찢어버렸다.


그러나 카바예는 곧 코야도의 뺨에 키스를 해 그에게 악감정이 없다는 것을 표시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청중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으나 루마니아 언론들은 카바예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이날 모습은 그녀의 명성이 환상임을 드러냈다고 논평했다.


일간지 루마니아 리베라의 한 음악 평론가는 카바예의 이날 목소리가 “그녀의 옛 목소리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음악회는 마치 연습 공연 같았다”고 혹평했으며 크로니카 로마나지도 카바예가 이날 공연 내내 노래를 틀리게 불렀다고 지적했다.

/부쿠레슈티=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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