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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보험 해약않고 오래간다…99회계연도 생보사 경영효율현황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9


외형부터 키우려는 공격경영에서 수익 위주의 내실경영으로 방향을 바뀐 생명보험사들의 경영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 영업중인 생명보험회사들은 지난 99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말)중 계약유지율과 모집인 정착률을 크게 개선하고 해약률도 낮춰 효율적으로 경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99회계연도 생보사 경영효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계약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13회차 및 25회차 계약유지율은 지난해 54.0%,37.3%에서 각각 9.9%포인트,5.0%포인트 향상된 63.9% 및 42.3%를 기록했다.이는 경기침체로 무더기 해약사태를 빚었던 98년 이전보다 개선된 수치다.

보험계약후 1년 후인 13회차 유지율을 업체별로 보면 푸르덴셜, ING 등 외국계 2개 생보사가 88.8와 87.5%를 각각 기록,가장 높았고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72.2%)이 가장 높았다.

모집인 정착률은 13월차의 경우 22.7%로 지난해 18.6%보다 4.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보유계약액을 올해 해약액으로 나눈 효력상실해약률은 지난해 29.4%에서 8.9%포인트 감소한 20.5%를 기록했다.

모집인 및 대리점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1183만원,1163만원으로 지난해 1099만원,851만원에 비해 7.6%와 36.8%가 각각 증가했다.대리점의 경우 기존사들은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대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6.5% 증가한 반면 신설사는 20%에 그쳤다.

월평균 소득수준은 모집인의 경우 13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대리점은 대형화 영향 등으로 37% 증가한 142만원이었다.

유관우 보험감독1국장은 “대규모 인수 합병과 조직정비 등 업계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경영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모집조직을 정예화하고 보장기능 위주의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보험사 스스로도 외형위주 경영에서 수익위주 내실경영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신설사보다는 기존사가,국내사보다는 외국계 회사의 경영개선 상황이 두드러지는 등 각사별 시장적응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csky@fnnews.com 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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