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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잠재부실채권 110조∼120조¨…기업20% 이자도 못갚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8


금융권의 잠재적인 부실채권 규모가 110조∼120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정부 공식통계인 91조원보다 20조∼30조원 많다. 또 국내 기업체의 20%는 수익이 이자도 제대로 감당치 못하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상장업체 486곳과 비상장업체(총자산 70억 이상) 4804곳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잠재부실채권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서강대 남주하 교수)’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자산 건전성기준(FLC)을 적용해 조사대상 기업체들의 부채와 차입금 등을 조사한 결과,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차입금 규모는 137조원에 달하고 이중 상장업체의 19.5%인 94곳과 비상장업체의 23.2%인 1115곳은 수익이 이자도 감당치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기업중 가구및 기타제조업종에서 75.0%가 부실기업인 것으로 추정됐고 이어 섬유(34.8%),의류(27.8%),도소매업(27.6%)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보고서는 이같은 조사결과와 금융권 여신규모 등을 토대로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를 추정한 결과,110조∼120조원에 달하고 이들 부실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까지 포함하면 140조∼15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 aji@fnnews.com 안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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