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 밀레니엄 첫해…놀라운 일로 가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8


세계는 새 천년 첫 6개월 간 민주와 변혁을 향한 역사적 정치격변을 연달아 경험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대사건으로는 남북한 정상회담,멕시코·대만의 정권교체,푸틴의 러시아 대통령 취임 등을 들 수 있다.

지난 6개월 사이 멕시코와 대만에서는 영원한 권력집단으로 간주됐던 집권당이 무너지고 정권이 바뀌었다. 러시아에서는 정보기관 출신의 수수께끼 같은 인물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권을 쥐었고,한반도에서는 오래 반목해 온 남북한 정상이 만나 서로를 껴안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밀레니엄 첫 반년은 이미 역사에 남을 정치적 격변의 시기가 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의 사회학자인 알렉스 잉켈레스는 “자본주의의 활기찬 형태와 과학적 경영,민주주의적 활력은 승리하는 진영의 필수적 요소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과정을 이해하고 변화의 힘을 충성과 지지표를 얻는데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이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 사이 멕시코,대만,러시아에서 벌어진 일은 세계인에게 충격을 주었다.

또 지난 50년 동안 폐쇄체제 속에서 철권통치해 온 북한의 정상이 공개석상에서 남한 최고 지도자를 만나 포옹하고 공동선언에 서명함으로써 한반도 분단 이후 최대의 화해 조처를 취한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은 부유한 남한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기도 하지만 아직 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이자 아이오와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제임스 린지는 예기치 못했던 변화와 관련해 불운한 일은 그것이 다른 방식을 단절시킬 수도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멕시코와 대만 그리고 특히 한반도에서의 사건과 관련해 ‘행복한 시절이여 지금 다시’라며 노래부르고 있으나 현재의 낙관론은 6개월 전에 우리가 가졌던 비관론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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