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리츠 투자자 70% '안정성' 최우선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8


건설교통부의 부동산투자법 제정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부동산투자신탁제도(REITs)의 도입이 본격화돼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는 소액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가 아니었지만 새로운 부동산투자회사법의 도입으로 적은 자금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부동산 컨설팅도 활성화되어 지금의 주먹구구식 부동산 컨설팅에 과학적인 선진국 컨설팅 기법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입된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에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건설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동산전문가 50명과 일반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부동산간접투자 상품 선호도 및 수요성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부동산투자자 10명중 7명 이상이 부동산투자신탁상품에 투자할 때 ‘안정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투자기간은 90%가 5년 이내로 꼽았고 투자희망금액은 1000만∼50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투자신탁상품에 투자할 때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71.4%가 안정성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수익성(17.5%),투자회사의 건전성(3.9%),환금성 및 유동성(3.5%) 순이었다.투자기간은 90.1%가 5년 이내로 응답했다.

◇회사형 부동산투자신탁(부동산투자회사 주식에 투자)=투자 적정기간은 1년 이내가 37.8%,1∼3년 35.7%,3∼5년 19.3% 등으로 73.5%가 3년 이내의 단기 투자를 희망했다.투자규모는 1000만∼5000만원 29.3%,500만∼1000만원 24.4%,100만∼500만원 18.9% 순이며 1억원 이상도 4.2%를 차지했다.기대수익률은 은행금리보다 5∼10% 높은 수익을 원하는 응답자가 30.1%,2∼3%높은 수익 희망 28.5% 등으로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형성되고 있다.

◇계약형투자신탁(신탁계정에 의한 부동산 수익증권에 투자)=투자적정기간은 1∼3년이 39.9%,3∼5년 31.6%,1년 이내 16.6%로 3∼5년의 중기투자 희망자 비중이 높았다.투자희망금액은 1000만∼5000만원이 32.5%로 가장 많고 500만∼1000만원 25.2%,100만∼500만원 15.4% 순이다.기대수익률은 은행금리보다 5∼10% 높은 수익을 원하는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앞으로 나올 계약형과 회사형 간접투자상품은 각각 부동산 및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한다는 점과 개발 또는 관리 등 운영방법도 같기 때문에 부동산간접투자시장에서 경쟁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투자대상으로 주식(회사형)과 신탁상품(계약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 일정부분은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할”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직접투자= 전체 재테크 투자비 가운데 부동산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은 7.8%로 은행상품(57.4%),저축성보험(18.8%),주식(13%)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우선 순위는 39.1%가 토지라고 응답해 부동산 재테크 대상으로 가장 선호했다.그 다음이 주택(37.4%),상가(24.1%)였다.오피스텔과 오피스는 각각 5.7%,1.6%에 불과했다.투자때 최우선 고려사항은 69.9%가 안정성을 꼽아 일반 부동산상품 역시 투자의 안정성 확보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음을 반영했다.투자기간은 평균 4∼6년으로 종류별로는 토지가 6년으로 가장 길고,상가 5년,주택,오피스텔,오피스는 각각 4년이었다.투자비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시중금리에 토지가 5.1%,상가 5%,주택 4.6%를 각각 더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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