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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펀드 판매 차질 불가피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8 04:48

수정 2014.11.07 13:48


투신사가 판매 예정인 비과세펀드에 대한 농특세부과 문제와 판매일정이 국회의 안건통과 무기연기로 불투명하게 됐다.


국회 재경위는 회기 폐회를 3일 앞두고 이번 회기 안에 비과세펀드의 농특세 부과여부를 확정키로 했으나 ‘총선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투신업계는 농특세부과 연기와 함께 당초 이달 중으로 실시 예정이던 비과세펀드 판매일정까지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투신권은 지난해 대우쇼크 이후 업계 자금이 급격히 이탈,심각한 자금난을 겪어 오다가 최근 채권시가평가제에 이어 비과세펀드 판매 예약에 따른 신규자금 유입으로 운용에 여유가 생긴 터였다.

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회기가 완료되는 21일까지 국회가 회기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상품판매 일정도 불투명하게 됐다”면서 “이럴 경우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주 농특세부과 방침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투신사가 곤욕을 치뤘다”며 “거기에다 판매 일정까지 불투명하게 되면 누가 투신업계를 믿고 상품을 예약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구나 늦어도 이번달 안으로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상당 규모를 예약 판매한 상황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투신사들의 주장이다.

투신권은 이 문제가 투신권 생존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고 보고 국회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한편,금융당국에도 상품판매 일정 구체화 등 해결안 마련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회 재경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기 안에 농특세부과 문제 처리 등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현재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회기 연장 문제도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현재까지 투신권의 비과세펀드 상품 예약 실적은 한국투신 5655억원 등 약 2조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mkpark@fnnews.com 박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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