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은 워싱턴에서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25년만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였다．이 무역협정으로 베트남은 미국과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경제적으로는 ‘완전 개방’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 발판을 마련하게 되어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베트남 수출업자들은 현재 평균 40%에 달하는 높은 관세 대신 3% 미만의 관세만을 물고 미국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베트남의 대미수출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미국 측에서도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으로 동남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정보통신,금융,에너지 분야 등의 회사들은 벌써부터 인구 8000만의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또 신발업체인 나이키사,곡물업체인 카길사도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 및 동남아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던 미국기업들이 대거 베트남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양국간의 관계변화를 고려하면 한국 기업도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신발,의류,직물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활성화에 따른 건설산업 등이 우선적으로 전망이 있는 분야로 조사되고 있다．올 4월 현재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모두 239건에 34억달러로 싱가포르,대만,일본에 이어 네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을 통한 미국 시장이 확보된다면 섬유뿐아니라 저가 가전,전기제품 등 생산 시설의 베트남 이전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정보 통신 산업과 금융 서비스 산업 등도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주목받을 업종으로 보인다．
베트남 제품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수출되면 한국에서의 원료수입도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베트남 투자에서 비교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한국기업간의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피해야 할 것이다．또한 베트남 경제가 활성화되어 저임금과 값싼 공장 임대 혜택 등이 점차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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