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해외품질 규격없어, 11억달러 수출클레임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9 04:48

수정 2014.11.07 13:47


유럽(CE),미국(UL)마크 등 해외 품질규격 인증마크를 획득하지 못해 수출 클레임이 걸리는 중소기업이 수도권에만 1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품질규격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기업의 피해규모는 11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구적 노력과 정부 지원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국 2만3000개 중소 무역업체중 463개만이 해외 품질규격 인증마크를 획득했고 품질규격 인증을 준비중인 기업이 324개업체에 달하고 있다. 해외 품질규격 인증이 없는 수출업체는 수입국가에서 반품 및 수입보류조치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앞으로 무역 클레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시화 산업단지내 전자업체인 K산업은 영국·프랑스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CE마크를 획득하지 못해 제품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반출조치를 당했다.
또 구로산업단지내 금속업체인 T금속은 미국의 UL마크가 없어 1·4분기중 100억원어치 제품을 되돌려 받았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피해가 늘어나자 중소기업청 등 정부는 해외 인증마크 획득지원을 위해 8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반기중 1000개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 기술지도과 관계자는 “지난 97년이후 해외품질규격 취득을 위해 지속적 지원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인증을 따지못한 기업이 더 많다”며 “중소기업의 자구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의 예산지원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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