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전자·정보통신 주말 주총서 합병승인 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9 04:48

수정 2014.11.07 13:47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작업이 이번 주말 각사의 주주총회를 계기로 본격화할 전망이다.19일 LG전자와 LG정보통신에 따르면 오는 21일(정보통신),22일(전자)로 예정된 양사의 주총에서 합병문제가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럴경우 양사는 9월1일자로 ‘LG전자’라는 회사명 아래 통합,운영된다.경영조직은 한동안 전자와 정보통신부분의 사업부가 그대로 존속,현행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의 합병에서 가장 문제가 돼온 부분은 LG정보통신 주주들의 합병 찬성여부.LG전자의 경우 정보통신 인수로 전자-정보통신 일관체제 구축으로 라이벌 삼성과 비견되는 조직을 갖추게 되는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합병에 찬성하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흡수합병되는 LG정보통신의 경우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돼 왔다.

그러나 LG측은 양사의 주총에서 합병결의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상법상 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받기 위해서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한 상태에서 참석 주식수의 3분의2 이상이 합병에 찬성을 해야 한다.
LG측은 이와관련,LG정보통신의 주총에서 합병에 찬성하는 우호지분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정보통신의 전체발행주식(3090만주)의 27.1%를 보유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15일까지 공시한 기관투자가들중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투신운용(6.6% 보유)이 찬성 입장을 밝혀 총 33.7%의 찬성 지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자 보유 60만주(지분 2% 가량)가 증권예탁원에 찬성입장을 위임해 우호지분은 최소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주총 승인이후 10일이내 각 주주들이 의사를 밝히도록 돼있는 매수청구권 행사여부다.LG정보통신의 최근 주가추이는 매수청구가격인 6만9902원보다 3000원가량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LG정보통신의 주가가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매수청구가격을 크게 밑돌아 매수청구권 행사가 잇따를 경우 LG측에 상당한 어려움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LG 관계자는 이부분에 대해서도 “매수청구권 행사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양사의 합병에는 문제가 없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이부분은 전적으로 향후 주가추이에 달려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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