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책 한권 다 살 필요있나'…도서 부분판매방식 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9 04:48

수정 2014.11.07 13:47


인터넷을 통해 특정 도서 내용 중에서 고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부 부분만 떼어내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가을 미국에서 전개된다.

뉴욕 타임스지는 18일 1면 머릿기사에서 아이유니버스라는 온라인 서비스 회사와 IDG 출판사가 계약을 맺고 책 내용의 일부를 고객들에게 파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하면서 곧 닥칠 도서구입 방식의 대변혁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는 여행가이드 책자의 프랑스 부분만 따로 떼어내 살 수 있다.

책 1권 값이 20달러라면 이 경우에는 예를 들어 5달러만 내면 된다.

이같은 맞춤형 책은 인터넷을 통해 받을 수도 있고 인쇄물로 받을 수도 있다. 제본한 것을 집에 배달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서점에 가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담긴 책의 일부분만 사겠다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겠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고도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편소설 같은 것을 이런 방식으로 사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단편 모음 같은 책들은 얼마든지 필요한 부분만 살 수 있다.
IDG 출판사의 존 킬컬른 대표는 아직 발췌분의 구체적인 가격은 정하지 않았지만 100쪽 분량의 책 중 25쪽 분량의 한 장(章)을 사는 고객에게는 책값의 25%를 받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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