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매출로 보는 4대그룹-LG]전자·정보통신등 호조 1조5000억 순이익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9 04:48

수정 2014.11.07 13:47


LG는 전자와 정보통신 분야 등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40조원,순이익은 15.4% 늘어난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해 매출,순이익면에서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LG는 2000년 그룹의 예상 매출액을 83조원으로 전년보다 12% 높게 책정했었다. 경험적으로 하반기 매출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할때 현재 속도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LG의 생각이다.

◇주요 계열사 실적=LG전자가 매출 6조8000억원(33% 증가),경상이익 5000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LG정보통신이 매출 1조6800억원(29.2% 증가),LG상사가 매출 9조6600억원(10.7% 증가),경상이익 412억원(5.6% 증가)을 LG전선이 매출 9800억원(5.2% 증가),경상이익 900억원(38.5% 증가)을 각각 올렸다.

또 LG건설은 매출 1조2000억원(51% 증가),경상이익 850억원(138.1% 증가)을 각각 기록했고 LG홈쇼핑은 매출 2500억원(84% 증가),경상이익 180억원(500% 증가)을 올렸으며 LG애드는 매출 1193억원(38.4% 증가)에 162억원(72% 증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급증이유=우선 전자부문에서 원화절상,주요 제품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완전 평면 디스플레이 제품,에어컨,광스토리지 제품의 매출 급성장이 한몫했다. 화학에서는 유화경기의 호조로 특히 플라스틱 가공사업에서 이익이 많이 났다는 자체분석이다. 자동차,전기·전자의 호황으로 이들부문의 소재로 쓰이는 합성수지 쪽에서 매출이 급성장 했다. LG상사는 무역부문의 수출호조와 패션부문의 내수증가로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덩치는 작지만 LG홈쇼핑도 매출신장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경상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0%나 폭등해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지난해 200만명 수준이던 케이블 TV 시청가구수가 올 300만명에 달하는 등 시청가구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고객 1인당 주문단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무점포 유통이 소비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R&D 및 시설투자=총 6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중 화학·에너지분야에 1조5500억원,전자·통신분야에 4조4000억원등 이들 2개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투자없이 미래없다’는 구본무 회장의 지침대로 미래 성장을 위해 주력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력사업분야에서도 핵심 미래 승부사업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 총 투자비의 50% 이상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에 1100억원 △정보전자소재 2400억원 △디지털 및 LCD 1조6000억원 △정보통신 1조5500억원 등이다.

/aji@fnnews.com 안종일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