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전자와 정보통신 분야 등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40조원,순이익은 15.4% 늘어난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해 매출,순이익면에서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LG는 2000년 그룹의 예상 매출액을 83조원으로 전년보다 12% 높게 책정했었다. 경험적으로 하반기 매출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할때 현재 속도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LG의 생각이다.
◇주요 계열사 실적=LG전자가 매출 6조8000억원(33% 증가),경상이익 5000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LG정보통신이 매출 1조6800억원(29.2% 증가),LG상사가 매출 9조6600억원(10.7% 증가),경상이익 412억원(5.6% 증가)을 LG전선이 매출 9800억원(5.2% 증가),경상이익 900억원(38.5% 증가)을 각각 올렸다.
또 LG건설은 매출 1조2000억원(51% 증가),경상이익 850억원(138.1% 증가)을 각각 기록했고 LG홈쇼핑은 매출 2500억원(84% 증가),경상이익 180억원(500% 증가)을 올렸으며 LG애드는 매출 1193억원(38.4% 증가)에 162억원(72% 증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급증이유=우선 전자부문에서 원화절상,주요 제품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완전 평면 디스플레이 제품,에어컨,광스토리지 제품의 매출 급성장이 한몫했다. 화학에서는 유화경기의 호조로 특히 플라스틱 가공사업에서 이익이 많이 났다는 자체분석이다. 자동차,전기·전자의 호황으로 이들부문의 소재로 쓰이는 합성수지 쪽에서 매출이 급성장 했다.
◇R&D 및 시설투자=총 6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중 화학·에너지분야에 1조5500억원,전자·통신분야에 4조4000억원등 이들 2개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투자없이 미래없다’는 구본무 회장의 지침대로 미래 성장을 위해 주력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력사업분야에서도 핵심 미래 승부사업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 총 투자비의 50% 이상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에 1100억원 △정보전자소재 2400억원 △디지털 및 LCD 1조6000억원 △정보통신 1조5500억원 등이다.
/aji@fnnews.com 안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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