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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비 '예전같지 않다'…1월이후 하향세 지속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19 04:48

수정 2014.11.07 13:47


경기상승세가 꺾이면서 가계소비 심리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지난 6월 도시지역 20세이상 기혼자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중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가계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98.9로 지난달(97.6)보다 약간 상승했으나 100을 밑돌았다.이 지수가 100에 미치치 못하면 6개월전보다 소비를 줄였다는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1월 104.7을 기록한 이후 2월 103.7,3월 101.1,4월 101.2,5월 97.6 등으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앞으로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102.5로 지난달(101.9)보다 약간 상승했으나 1월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지난 1월 이 지수는 106.6,2월 106.2,3월 104.4,5월 105.5를 기록했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108.7로 지난달의 106.1보다 높아졌으나 4월(114.9)보다는 낮아 경기상승 속도의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103으로 지난달과 비슷해 가계생활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반영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10.1로 지난달의 105.2보다 하락해 소비지출 심리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계층별 소비기대심리는 월소득 150만∼200만원의 계층을 제외한 전 소득계층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상승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108.6으로 가장 높은 소비기대심리를 나타냈다.

저축과 부채현황과 관련,저축이 증가한 비율은 10.1%로 지난달(9.1%)로 소폭 높아진 반면 부채가 증가했다는 비율은 19.4%로 지난달의 21.6%보다 감소했다.1년전과 비교한 가계수입평가지수는 증가했다가 19.4%로 5월(17.9%)보다 높았고 감소했다가 28.0%로 지난달(29.1%)보다 낮아 소득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소득은 지난해 보다 느는 데 비해 소비는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경제성장의 둔화로 저축은 늘리면서 소비는 줄이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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