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대통령, ˝SOFA 차별적…조속 개정돼야˝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7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법률적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며 조속히 개정돼야 할 것으로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미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LA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3만7000명의 주한미군 중 일부의 행동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점증하고 있다”며 “반미감정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SOFA가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다소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밝혔다.

LA 타임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SOFA 개정협상에서 한국정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조항에 대해 재교섭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한 고위 당국자들이 이달 말쯤 만나 군사직통전화(핫라인) 설치와 첫 군사교류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밝히고, 8·15 이산가족 1차 방문 이후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개방과 관련, 김대통령은 북한이 (외부세계와) 고립된 경제를 개방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재통일까지는 20∼3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평화공존과 교류가 20∼30년간 지속될지 모른다”며 “우리는 서둘러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지금이 통일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때라는 환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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