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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로 보는 4대그룹-SK] 매출 30조원 순익 7000억원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SK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늘어난 30조원(추정치),순익은 66.7%가 증가한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SK그룹이 반기 순익 7000억원 중 5500억원은 SK텔레콤이 올린 실적이다.SK텔레콤은 올 상반기 2조7500억원 매출액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SK텔레콤의 올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495억과 비교하면 368%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SK텔레콤의 순익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대당 30만원 안팎의 단말기 보조금 폐지가 이뤄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감소한 덕분이다.올 상반기 SK텔레콤의 011 신규 가입자 수는 145만2000명으로 이들에게 제공되던 단말기 보조금이 지난 5월부터 대폭 축소됐고 6월부터 완전히 폐지되었다는 것이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SK?4는 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1.7% 늘어난 6조9000억원이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억원이 늘어난 2100억원으로 12.3% 증가에 그쳤다.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순익 증가율이 크게 못미치는 것은 유가 강세에 따른 유류 가격 인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회사명을 SK상사에서 바꾼 SK글로벌은 반기 매출액이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조3400억원보다 2조1600억원이 늘었다.SK글로벌의 매출액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2월31일 SK유통 합병에 따른 것이라고 SK글로벌측은 밝혔다.SK글로벌은 반기 순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억원이 늘어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SK글로벌은 지난해 말 정보통신 마케팅 회사인 SK유통을 합병한 데 이어 오는 31일 유류판매회사인 SK에너지판매를 합병한다.SK글로벌 관계자는 “SK글로벌이 에너지판매까지 합병해 마케팅 전문회사로 변신할 것”이라며 “SK글로벌의 올해 매출액은 18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inch@fnnews.com 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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