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값싼 인도·중국産 원사'밀물'…면방산업기반'흔들'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면직물 수출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정작 면직물의 원료인 면사시장은 수입물에 잠식당하고 있다.국내산보다 20∼30%싼 동남아산 수입품은 품질도 국산을 위협할 정도로 향상돼 면사업체의 타격과 함께 국내 면방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20일 관련업계와 대한방직협회에 따르면 면직물수출은 지난해 5억6423만6000달러로 98년보다 51.9%가 늘었으며 수입은 2억6820만8000달러로 69.6%가 증가했다.반면 면사수출은 1억6790만6000달러로 98년보다 7.7%감소한 데 이어 올들어 5월까지는 72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가 줄었다.그러나 수입은 98년 5억867만9000달러로 무려 94.2%가 늘어났고,올들어 5월까지 2억4000만달러로 33%나 증가했다.

수입사가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선진국의 천연섬유소재 선호 경향과 내수시장의 회복으로 면직물 생산이 늘자 업체들이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싼 수입사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요 수입국인 인도와 중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 후발섬유국들이 설비자동화를 서두르면서 품질마저 국내산과 맞먹을 만큼 좋아진데다 원화 환율하락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산면사가 급격히 늘자 면사업체들은 설비 감축 등을 서두르는 등 극도로 위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직물업체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한방직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국산 수입비중이 늘어나는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 원료공급업체들이 국내업체를 좌지우지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철저한 공정관리,고부가가치 특수사의 생산확대 등이 대안이 될 수 있겠으나 화학섬유의 점유비율증대와 업체의 난립 등 면방업계의 구조적 취약성 탓에 당장 이같은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표-면사 수입현황 (단위:t,천달러)

수량 금액 금액증감률

1997 118,038 382,379 2.3% 증가

1998 96,502 261,880 31.5% 감소

1999 191,211 508,679 94.2% 증가

2000 1∼5월 93,000 240,000 34% 증가

<자료:한국화섬협회,한국방직협회>/ lmj@fn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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