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중하위 5개 손해보험사 ˝우리는 하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손보업계 중하위권 5개사가 마침내 손을 잡았다.

신동아,대한,국제,쌍용,제일화재 등 5개 손보사 사장단은 20일 손해보험협회에서 보상직원의 주야간 현장출동 서비스 공동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오는 8월1일부터 ‘하나로 현장출동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IMF 사태 이후 손보업계의 개방화·자율화가 확대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자 중하위권 회사들이 상호경쟁보다는 연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시도는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이뤄지는 경쟁사간의 대규모 업무제휴로서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상위사를 능가하는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게 될 뿐 아니라 원가 및 사업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어 참여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개사의 고객들은 사고발생시 출동요청을 하면 위치추적시스템(GIS)을 통해 5사 보상조직중 사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보상직원이 출동,초동조사와 현장수습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현재 GIS는 삼성화재가 수도권 일원에서만 도입하고 있으나 ‘하나로 현장출동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공동서비스에 참여하는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회사당 2.8∼5.0%로 총 22%에 달해 업계 1위인 삼성화재(28.2%)에는 뒤지지만 현대해상,동부화재의 14%대를 상회한다. 보상직원은 모두 합하면 1420명으로 삼성화재의 1300명선보다 많다.


5개사는 하나로 현장출동 서비스의 원활한 시행과 유지관리를 위해 각사당 1명씩 총 5명으로 공동보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장기적으로는 보상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보상부분을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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