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럽항로 컨테이너운임 급등…국산품 경쟁력 큰 타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유럽 및 지중해 항로의 수출 컨테이너 운임이 8월부터 30% 이상 인상이 결정되자 무역업계의 대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하주협의회에 따르면 구주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운임동맹(MEDFEC)은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1100∼1200달러,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200∼2400달러인 수송 운임을 8월1일부터 TEU당 350달러,FEU당 700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다.

또 8월15일부터는 유가인상을 명분으로 TEU당 65달러,FEU당 130달러의 유가할증료(BAF)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무역협회는 따라서 컬러TV,전자레인지 등 13개 품목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데다 해상운임마저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우리의 대유럽 수출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현재 원화의 대 달러 환율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절상됐고 유로화의 대 달러환율도 10% 이상 평가절하돼 유럽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은 이미 크게 악화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운임이 30% 이상 인상되면 우리의 수출 주력품목인 타이어는 수출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고 냉장고?^모니터?^전자레인지?^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가격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대형 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중소 무역업체들은 대 유럽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을 아예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는 이에 따라 관련 선사와 동맹측에 급격한 기본운임 인상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수송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체 수송루트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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