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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집권 8년새 G7 호황 '해피 투게더'…USA투데이 경제성과 평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클린턴 효과인가,아니면 미국 경제 덕분인가.”

클린턴의 미 대통령 집권 8년은 미국뿐 아니라 주요 7개국(G7)에게도 놀랄만한 경제적 번영을 가져왔다는 것이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에스에이투데이지가 내리고 있는 평가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오키나와 G8(G7+러시아)회담은 지난 92년 대통령에 당선된 클린턴이 이듬해 7월 G7 회담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했을때의 암울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회원국들의 샴페인 터뜨리기 속에 치뤄진다.

클린턴은 자신의 고별 정상회담이 될 이번 G8 회담에서 지난 8년 동안 이뤄낸 우등 경제성적표를 맘껏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3년 오키나와 G8 회담 당시,클린턴은 사상 유례없는 30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떠안은데다 세계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한 채 무역분쟁을 둘러싼 회원국들의 감정싸움으로 치달았다. 그나마 미국만이 지난 92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기준) 2.9%,실업률 7.8%로 초강대국의 체면을 살렸을 뿐,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경제성장률이 제자리 또는 마이너스에 머물렀으며,실업률도 10%를 넘나들었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들이 큰 폭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당시,미국 경제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비효율의 표본이었던 반면,일본 경제는 성공이 보장된 현대적 성장 모델로 크게 환영받았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난 99년 미국 경제는 클린턴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입어 성장률 4.2%,실업률 4.2%로 호경기를 맞았으며,만성적인 재정적자가 흑자로 돌아섰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2조원의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른 회원국들도 미국 경제에 버금가는 경제성적을 거둔 가운데 국제 무역분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번 G8 회담이 과거와는 달리 경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극빈국에 대한 부채감면·원조,한반도·중동 평화문제 등 범인류적인 현안을 다룰 계획인 것도 이같은 ‘여유’를 반영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너무 강해져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 wall@fnnews.com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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