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주은행- 중앙종금 합병 백지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제주은행과 중앙종금간의 합병계획이 백지화됐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중앙종금과의 합병계획을 철회하기로 하고 합병 양해각서(MOU) 해지를 중앙종금에 통보하는 한편 이를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이에따라 두 기관은 각자 자구계획을 통한 독자회생을 추진키로 방침을 빠꿨다.

제주은행은 재일동포 자금을 유치,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제주은행이 홀로 서기 위해서는 1000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하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외자유치 등 다각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추진중에 있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다”며 “금융지주회사 편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앙종금은 김석기 회장의 개인재산 출자 등 500억∼600억원대의 증자를 통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금감원은 중앙종금 정상화에 1000억원은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중앙종금은 최근 금감원 자산·부채 실사결과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구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은행은 중앙종금과 당초 6월말까지 합병을 성사시킬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데다 합병의 시너지(상승)효과도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합병 백지화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csky@fnnews.com 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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