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권 勞使화합,눈에띄네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은행 총파업을 둘러싼 노·정갈등이 극적으로 진화된 가운데 은행 노·사간 화해무드가 뚜렷하다.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노사가 서로 대립해 다툴 경우 양측 모두 득이 될 게 전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 노조간부 3명을 배석시키고 현안에 대해 발언권을 주었다.
노사간 잡음이 잦았던 수출입은행으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다. 양만기 행장은 “이번 결단은 인사문제를 포함한 이사회 논의사항을 노조측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해부족에서 빚어지는 노사갈등을 최소화하고 이를 은행 경쟁력 제고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행도 18일 노·사 양측이 공동으로 ‘독자생존을 위한 노사평화 선언문’을 발표했다.이 선언문에서 노사는 “은행파업으로 인한 노사간 소모적 정쟁을 조기 종결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단체행동을 자제한다”는데 합의했다.특히 노·사 양측은 서울은행이 초일류 우량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노·사간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이체방크의 경영자문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외환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김경림 행장과 박찬일 노조위원장이 나란히 본점 영업점에서 고객 사은행사에 참석,노사화합을 대내외에 과시했다.한빛은행도 13일 김진만 행장과 김양진 노조위원장이 명동 가두캠페인에 참가,노·사간 불신의 벽을 허물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융권 구조조정 등 지각변동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중요하다는 데 은행 경영진과 노조측이 공감,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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