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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민간소비동향'분석…민간소비 외환위기 이전으로 복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0 04:49

수정 2014.11.07 13:46


소비지출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감소했던 소비지출이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교육비 지출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휴대전화·인터넷 등 통신비 지출,오락문화비,의류비 지출 등은 급속히 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민간소비동향과 결정요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민간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으나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반면 통신비 지출은 같은 기간중 44% 늘었으며 오락문화비 지출은 25.4% 증가했다. 98년중 25.2% 감소했던 가계시설비 및 운영비도 지난 1·4분기중 16.1%나 늘었으며 의류 및 신발구입지출도 19.2%나 늘었다.

외환위기 이후 나아진 가계 살림살이가 통신·오락·집고치기 등 놀고 먹고 입는데 집중 투자되고 자녀 교육비 지출에는 그만큼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한은은 주식값이 오르내리는 데 따른 소비변화가 지난 90년대에는 80년대보다 두배 이상 민감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80년대에는 주가가 상승해도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으나 90년대에는 주가가 10% 상승하면 가계소비가 0.5∼0.7%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90년대 들어 주가의 소비에 대한 영향이 커진 것은 자본시장 개방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가계 보유자산 중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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