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방지원·(주)대우 분할 부결…일부 채권금융기관서 반대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1 04:49

수정 2014.11.07 13:46


우방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과 ㈜대우를 무역, 건설, 잔존회사 등 3개 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이 채권단에 의해서 모두 부결됐다.

채권단은 그러나 이른 시일내에 전체 채권단 회의를 다시 개최해 우방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여부와 ㈜대우 문제를 처리하기로 했다.

우방 채권단은 20일 회의를 열고 우방에 대한 1500억원 추가지원에 대해 협의했으나 채권금융기관들이 67% 밖에 찬성하지 않아 지원안이 미결됐다고 밝혔다.채권단 관계자는 “찬성률이 75%를 넘어야 신규자금 지원이 결정되는데, 일부 은행이 신규지원에 반대하면서 찬성률이 저조했다”고 말했다.우방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은 당초 난항을 거듭하다가 19일 오후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을 비롯한 주택, 대구은행 등이 지원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규자금 추가공급 분위기로 급반전됐다.

그러나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 한빛, 국민 등 일부 은행이 신규지원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우방지원문제가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우방의 운명은 지원에 반대하고 있는 일부 은행이 다음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의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우방의 신규자금 요청 용도가 금융기관의 사업대지 담보말소와 어음결제·세금 등 운전자금이 대부분이어서 자금지원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우를 무역, 건설, 잔존회사 등 3개사로 분할하는 안건도 이날 채권단회의에서 부결됐다. ㈜대우 76개 채권단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고 ㈜대우 분할 안건을 놓고 표결에 들어갔으나 분할안건 찬성률이 41.7%, 출자전환 안건 찬성률은 29%에 그쳐 부결됐다. 이날 회의에서 자산관리공사와 서울보증보험, 외환은행 등이 한빛은행이 내놓은 회사분할 안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은행 안건에 따르면 회사분할에 따라 새로 신설되는 대우인터내셜(무역부문)과 대우건설(건설부문) 두 회사에 기존 대우채권 중 8352억원의 담보채권을 넘겨줘야 되기 때문에 존속회사의 무담보채권 비중이 커지게 된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기업분할시 존속회사의 무담보채권을 주로 인수하게 돼 있어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21일 전체 회의를 다시 개최해 ㈜대우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 ykyi@fnnews.com 이영규?^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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