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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1R,우즈 막판 줄버디…1타차 공동2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1 04:49

수정 2014.11.07 13:45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우즈에 한타 앞선 채 제129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40만달러)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럽의 신성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4위로 선두권에 올라 대회 첫 날부터 우승을 전혀 점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우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115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무명의 왼손잡이’ 스티브 플레시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997년 마스터스,1999년 PGA챔피언십,지난달 US오픈에 이어 4개의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획득해 1966년 잭 니클로스 이후 34년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5번째 선수가 된다.

최연소 그랜드슬래머를 노리는 우즈는 이날 초반 긴장한듯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려 8번홀까지 파행진만을 계속했으나 9번홀(파4)에서 2.5m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4m 버디기회를 놓치지 않은 우즈는 312야드 짜리 12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그린에지에 떨어뜨리는 장타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파5의 14번홀에서 2온-2퍼트로 한타를 줄인 우즈는 15번홀(파4)에서도 세컨샷을 홀컵 1.5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우즈는 ‘마의 홀’ 인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의 무릎까지 오는 러프에 빠졌지만 멋진 절묘한 리커버리샷으로 볼을 그린에 안착시켜 파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달 US오픈에서 우즈에 15타차로 2위에 올랐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전반적인 샷 호조속에 버디 8,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브리티시오픈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엘스는 가장 어렵다는 17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선전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3.6m짜리 파 퍼팅을 놓쳐 2위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1990년 프로데뷔 후 우승경력이 없는 플레시는 버디 7, 보기 2개로 우즈와 동타를 이뤄 ‘무명 반란’ 을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던 가르시아는 이글 1,버디 4,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톰 레먼,데니스 폴슨,마루야마 시게키(일본),톰 레먼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근 미 PGA에서 2주연속 우승컵을 안은 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는 한때 7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나 17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기록,3언더파 69타로 짐 퓨릭 등과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데이비드 듀발은 2언더파 70타로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리 웨스트우드(영국) 등과 공동 26위에 자리했으나 지난대회 챔피언 폴 로리(영국)는 6오버파로 140위권 밖으로 처져 컷오프통과 마저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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