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새 화폐때마다 등장인물도 코디'바꿔'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1 04:49

수정 2014.11.07 13:45


신종 지폐가 나올 때마다 등장인물도 ‘코디’를 조금씩 바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대한민국 화폐연대표’에 따르면 세종대왕의 초상이 화폐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 1000환권부터.그전까지 최고액권을 독점하다시피한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4·19 직후 조폐당국에서도 ‘퇴출’된 이후다.

이때의 세종대왕 모습은 지금의 만원권과는 크게 달라 수염도 백발인 노인의 모습으로 54세의 천수를 누린 임금으로 보기 힘들 정도다.이후 65년의 100원권와 73년 1만원권에서도 백발노인의 모습을 간직하다가 79년 1만원권에 이르러서 장년의 모습으로 회춘했다.운보 김기창 화백이 주요 역사 인물 초상표준화 방침에 따라 수염도 검게 ‘염색’을 해 젊은 시절 한글을 창제한 영준한 임금의 모습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율곡 이이선생이 5000원권에 등장한 것은 72년의 일.이때 도안을 영국기관에 의뢰하는 바람에 유학의 거장이 서양인과 같은 오뚝한 코를 갖게 됐다.77년 5000원권이 새로 나오면서 한국인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에 반해 1000원권의 이황선생은 75년 처음발행 때나 지금이나 가벼운 웃음을 띠는 것 외에는 모습에 거의 변화가 없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충정의 혼이 담긴 거북선과 함께 73년 500원권 지폐에 등장하다가 지금은 100원 주화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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