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고업계 예금유치 공조 확산…강남에 이어 강북도 협약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1 04:49

수정 2014.11.07 13:45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 등을 앞두고 금고업계에 예금유치 공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한솔·동방·해동 등 8개 상호신용금고가 예금유치를 공조하기로 한데 이어 강북지역의 금고들도 예금유치를 공조키로 했다.

21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골드·신민·민국·삼화·해동·열린금고 등 6개 금고 지점장과 영업부장들은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2000만원 이상의 거액 예금자들을 각 금고가 나눠서 유치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또 8월중 다시 만나 업계가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품 개발도 논의키로 했다.

이종삼 골드금고 영업팀장은 “예금자들이 원금보장이 되는 2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인출해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기고 있는 추세”라며 “이대로 가면 금고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금고는 0.5∼1%까지 차이가 나는 금리를 상호간 협상에 의해 조절, 다른 금융권으로 예금을 옮기려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예금자가 거래 금고를 옮길 경우 일일이 금고를 찾아가지 않고 예금을 옮길 수 있도록 각 금고들이 예금자 실명확인부터 통장개설까지 모든 절차도 대행해 주기로 했다.


금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금고들이 향후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 등 시장상황 변화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금고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통으로 느끼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금고업계가 경쟁보다는 공동 생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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