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중앙종금 1800억 감자…8월까지 500억 증자도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1 04:49

수정 2014.11.07 13:45


제주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된 중앙종금이 1800억원을 감자하고 500억원을 증자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예상됐던 김석기 회장의 사재출연은 자구계획에서 제외됐다.

중앙종금 정지택 부회장은 21일 중앙종금 명동지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주주는 5:1,소액주주는 2:1의 비율로 모두 1814억원을 감자한 후 현금과 후순위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8월말까지 5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증자에는 메디슨(현금 200억원),윙호스트 캐피탈(50억원),넷컴스토리지(20억원),코리아캐피탈(15억원) 등이 참여한다고 정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로써 중앙종금의 자본금은 3152억원에서 1338억원으로 줄어들게 됐고 대주주 지분율도 25.13%에서 11.84%로 낮아지게 된다.

정 부회장은 “500억원을 증자하게 되면 BIS비율도 2%포인트가 상승,9%대로 올라갈 것”이라며 “감자차익으로 이월결손금이 해소됨에 따라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종금은 21일 자본감자와 증자를 위한 이사회 결의 및 공시를 갖고 오는 8월17일 주주총회를 개최,8월말까지는 증자대금을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에는 합병무산에 항의하는 투자자 전화와 향후 진로에 불안을 느낀 예금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전일 금융지주회사를 공동설립하겠다고 밝힌 평화은행과 광주은행에도 금융당국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고객전화가 쇄도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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