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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투신 CBO펀드 수익률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1 04:49

수정 2014.11.07 13:45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CBO펀드(후순위채 펀드)의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회사별로는 교보투신운용이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5위까지를 모두 휩쓸어 다른 운용사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가를 토대로 설정금액이 100억원 이상,운용기간이 3개월이상인 154개 펀드 중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1년기준으로 환산(이하 연환산수익률)했을 때 10%이상인 펀드가 109개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당초 후순위채를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제시했던 연 15%이상의 수익을 낸 펀드는 27개지만 수익률은 대체로 시중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하이일드펀드와는 달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10∼11%의 연환산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전체펀드의 30%정도인 48개로 가장 많았고 12∼13%에도 28개가 포진했다.

특히 교보투신운용은 ‘후순위채단위형주식1’이 13.7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무려 5개 펀드가 10%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5위를 기록한 ‘후순위채단위형주식6’이 10.31%를 기록했을 정도다.이를 연간수익률로 환산하면 40%가 넘는다.

수익률 6위에 오른 한국투신운용 ‘PK후순위채1단위형주식1’펀드가 7.68%(연 18.44%)의 수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투신운용도 윈윈CBO후순위채 시리즈 상품인 ‘12C단위형C-1’과 ‘12A단위형C-1’이 7%대의 수익률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BO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우선배정받은 공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펀드에 편입된 채권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종록 교보투신 채권운용역은 “코스닥 등록시 20%물량을 우선배정받는 공모주의 주가상승으로 펀드 수익률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기관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국민카드를 비롯,주가가 100%이상 상승한 종목이 여럿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편입채권중 등급이 상향조정된 펀드도 상당수 있는 것도 수익률 제고에 한몫했고 금리가 내려 채권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 igkang@fnnews.com 강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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