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술이전받은 中企 매출액'껑충'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5


최근 기술이전이 중소기업의 기술애로 해결방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력과 자금의 부족으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이 기술이전을 받은 후 매출액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진PRT는 지난해 1월 포항공대로부터 정전이나 단전 등 다양한 전원 이상에서도 기기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단상 3KVA UPS 기술’을 이전받았다. 90년 무정전전원장치 사업에 진출,소규모로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생산하던 이 업체는 기술이전 첫 해인 99년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올해는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업체와 2만대(3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어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열림기술은 97년 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음파 대신 귀뼈를 진동시켜 음성신호를 전달하는 ‘골도전화기 기술’을 이전받아 성공한 케이스. 열림기술은 이 기술의 상업화에 성공,미국과학전문지 Popular Science가 선정한 100대 상품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98년 한 해 동안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14만대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15만대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건아기술정보㈜는 92년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차량번호판 인식기술’을 이전 받아 도난·수배차량 검거시스템 설치를 시작으로 무인단속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낮은 번호 인식률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96년 이후 고속도로 전용차로 단속시스템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성능개선 및 상용화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받아 연매출 1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인주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거래소장은 23일 “기술이전을 받을 경우 자금지원을 비롯한 각종 정부지원 혜택도 있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 검증이 되지 않은 개인의 기술보다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이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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