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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주간펀드 분석]증시 폭락…주식형 줄줄이 마이너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4


증시가 5%이상 폭락하자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까지 3주 동안 회복된 수익률을 한 주 만에 모두 까먹은 펀드도 적지 않았다.

21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뮤추얼펀드(성장형) 수익률은 평균 1.5%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형 수익증권은 이 보다 나쁜 마이너스 2.2%였다.
안정형과 안정성장형 수익증권도 각각 -0.4%,-1.6%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했다. 후순위채 등 채권편입비율이 높아 사실상 주식형으로 보기 어려운 CBO펀드만이 소폭(0.2%)의 수익을 올렸을 뿐이다.

특히 서울투신 ‘플래티넘2000’ 마이에셋 ‘징기스칸성장형1’ 미래에셋 ‘IT성장형1’ 월드에셋 ‘그랜드슬램2호’ 등은 1주간 하락률이 4%를 넘어 지수하락시 리스크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래에셋의 하이일드벤처펀드 시리즈 2,3호는 각각 0.11%,0.14%의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오는 25일 청산금이 지급되는 ‘마이다스자산배분형주식1호’는 -14%의 손실을 낸 채 청산됐다.

성장형 수익증권은 상당수 펀드가 3% 이상의 손실률을 기록,전체적으로 뮤추얼펀드보다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주가상승기에는 펀드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수익률 차이도 펀드별로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투신사별로도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해 국은투신(-0.3%) 신한투신(-0.4%) 조흥투신(-0.5%)이 비교적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반면 템플턴투신(-5.0%) 외환코메르츠(-3.6%) 동양오리온투신(-3.5%) 등은 손실폭이 컸다.

안정성장형 펀드 중 조흥투신의 ‘BEST CB주식’ 시리즈와 LG투신의 ‘M.P공모주식’시리즈는 나란히 수익률이 상승해 주가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가상승기에 간접상품의 수익률이 지수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주가하락시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 것은 운용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가하락기에는 주식형펀드들도 약세를 보이게 마련이므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투자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fn 주간 펀드분석 범례】

◇단위=설정액:억원,기준가격:원,수익률:%

◇뮤추얼펀드=전 펀드를 대상으로 하되 2000년 이후 설정펀드를 우선 선정함.

◇수익증권=200억원이상의 펀드 중 설정액이 큰 펀드를 우선 선정. 단,해외투자,자사주,모펀드는 제외

◇주식투자가능비율=성장형 자산총액대비 70%이상,안정성장형 31∼69%,안정형 30%이하

◇기준가=금요일(7월21일) 종가기준

◇선정된 뮤추얼펀드 및 수익증권은 당사의 추천종목을 의미하지 않음.

자료제공: 투신협회

/ jgkang@fnnews.com 강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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