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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은 역시 魔의 홀'…골프천재도 보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4


‘마의 홀’ 17번홀(455야드)은 누구도 예외없이 제물로 삼았다.

천하의 타이거 우즈마저 이 ‘로드 홀(Road hole)’만은 빗겨 갈 수 없었다. 3라운드에서 우즈도 보기를 기록한 것. 그러니 나머지 선수들은 뻔하다. 보기를 해도 별로 기분 나쁘지 않은 홀이 바로 이 홀이기 때문.

대회 3라운드까지 참가선수들은 이 홀에서 평균 4.69타를 쳤다. 버디는 불과 13개 밖에 나오지 않은 반면 보기가 161개,더블보기 41개가 나왔다. 더블보기 이상도 12개 됐다.


3라운드 경기에서 잘 나가던 세르지오 가르시아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망쳤다.

이 홀은 세계 골프장 파 4홀 가운데 가장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상태다.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위이 오른쪽으로 늘어서 있는 창고건물을 넘겨야 하고 이를 넘긴다 해도 다시 페어웨이 오른쪽을 타고 내닫는 좁은 도로와 만난다. 거리 또한 길기 때문에 티샷을 잘 쳤다 해도 세컨샷이 문제.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볼이 날아가면 러프나 도로와 만나고 왼쪽으론 꼭 볼이 떨어지기 쉬운 그린으로부터 67야드 지점에 공포의 항아리 벙커를 포함 4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또 이 홀 중간은 마치 개미허리처럼 좁아 신경 쓰이게 만든다.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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