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도자기, 월60만게 OEM수출…美레녹스와 계약체결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4


한국도자기가 미주지역 최대 도자기기업인 레녹스사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어 세계 3대 메이커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23일 나비모양의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 초강자기 제품인 ‘버터플라이’를 월 60만개 정도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레녹스에 수출하는 무역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레녹스는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식기를 납품할 정도로 고품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회사로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세계적 도자기 기업이다.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미국내에서 크리스찬 디오르, 랄프 로렌 등에 수출해왔으나 도자기 전문기업인 레녹스와 무역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등 북·남미에 연간 18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해왔으나 이번 레녹스와 제휴로 월평균 100만달러 이상 수출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레녹스에 수출할 버터플라이제품의 경우 도자기 손잡이에 나비모양 디자인을 전사지가 아닌 수작업으로 인쇄한 것이 특징이며 섭씨 1000도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초강자기로 전자레인지의 고열에도 손상이 없는 특수도자기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레녹스에 수출할 버터플라이를 국내공장이 아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한국도자기 PT세라믹’에서 100%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도자기는 53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총 수출규모는 연평균 3000만달러로 이중 미주지역에 1800만달러, 유럽에 900만달러, 기타지역에 3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하고 있다.


김성수 사장은 “이번 제휴 의미는 품질관리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레녹스사가 제품 수입을 결정, 도자기품질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데 있다”며 “영국의 웨지우드, 일본의 사사키 등에 이어 미국최대기업과도 손잡게 돼 세계 3위권 진입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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