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린턴, ˝北 의도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있다˝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4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위성발사 지원을 조건부로 자체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더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22일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보도된 (북한측) 제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무엇을 대가로 요구하는 지 분명치 않다”며 “북한의 제의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짐 스타인버그 백악관 안보담당 부(副)보좌관은 북한이 다른 국가에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쓸 로켓 추진체를 원하는 것인지 불분명 하다며 미국은 북한의 요구가 후자일 경우 북한이 로켓 기술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요구가 발사 서비스 제공이라면 충분히 검토해 볼 만 하다며 북한이 앞으로 미국과 미사일 회담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22일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참여하는 문제는 이미 양국간 접촉에서 제기돼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바노프 장관은 오키나와(沖繩)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을 위한 제3국의 위성발사 계획이 어떤 식으로 실현될 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성발사 계획이 “단일 국가에 의해 추진될 수도 있고 여러 국가의 풀 형태로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일련의 국가에서 의혹을 불러일으킨 자체 미사일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국가의 도움으로 1년에 1∼2기의 평화목적의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백남순 외무상 역시 올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지도층이 러시아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미국과 일본도 이 문제에서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현재 러시아의 KEDO 참여 문제가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모스크바=AP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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