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광섬유생산업체 TOP 200만달러 외자유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4


순수국내기술로 광섬유를 생산하는 TOP주식회사(Technology of Photonic·대표이사 최관선)가 200만달러(한화 22억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 광주평동 외국인기업전용단지 1만7400평 부지에 광섬유공장을 설립한다. 지난 21일 광섬유공장기공식을 가진 TOP사는 터키의 헤스피벨(HESFIBEL)에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광기술을 이전하고 생산제품을 터키에 공급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다. 헤스피벨사는 TOP사에 이번 투자 이외에도 향후 3년간 2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TOP사는 올해 약 70억원을 투자, 오는 12월부터 광통신 핵심소자인 특수광섬유, 싱글모드 광섬유용 모재 등을 생산하고 2002년에는 투자액을 300억원으로 늘려 통신전송용 광케이블을 월 10만㎞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능력을 갖출 예정인데 특히 TOP사는 암 수술용 할로겐 자외선 복합장치라는 암치료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현재 동물실험 중에 있으며 오는 2003년까지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TOP사는 이번 공장기공으로 2001년 300억원, 2003년 1000억원, 2004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터키의 헤스피벨은 물론 핀란드 노키아에도 광섬유생산제품을 수출하기로 확약을 받은 상태다. 한편 TOP사가 이처럼 설립과 동시에 외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기술력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TOP사는 이 기술을 자체개발함으로써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마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불량률을 현저히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통신용광통신 모재를 몇몇 대기업에서 약간씩 생산하고 있으나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원천기술을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상황이다.
또한 이 회사의 연구소장인 정호영 전무이사는 미국 벨연구소연구원을 거쳐 현재 핀란드 노키아와 터키 헤스피벨의 기술고문으로 있으며 터키 최초의 통신용 광섬유모재를 개발한 바 있다.

광주=/ hjchae@fnnews.com 채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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