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우 해외채권매각 순항…신청규모 90%넘어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3 04:49

수정 2014.11.07 13:44


대우그룹 해외채권단의 채권 매각신청이 목표의 90%를 넘었다.채권대조·실사와 매입작업은 늦어도 9월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여 대우계열사 처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대우 해외채권단이 지난 21일까지 매각을 신청한 해외채권은 모두 40억1400만달러로 전체 매입대상 채권금액 44억4000만달러의 90.4%로 집계됐다.

대우구조조정협의회는 신청률이 목표로 잡았던 85%를 웃도는데다 매각신청을 더 받아도 구조조정에 실리가 없다고 보고 해외채권단과 이번주중 매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매입은 자산관리공사가 하며 신청순서대로 2주단위씩 채권실사와 권리의무확정작업 등을 거쳐 매입대금을 지급해나갈 계획이다.소요되는 기간은 5∼8주 정도로 잡고 있어 당초 예정보다 1달여 지연된 오는 9월중 매입작업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신청 채권중 담보분은 1억달러 미만으로 대부분 무담보채권이며 매입대상중 신청하지 않은 4억달러의 해외채권자들은 대우 및 국내채권단과 개별접촉해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매입률에 불만을 가진 일부 채권자들은 신청하지 않아 소송을 통한 압류 등 법적대응이 우려되지만 대부분 소액채권자들이어서 대우계열사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총해외채권은 무담보 52억6000만달러와 담보 13억1000만달러를 포함 69억2000만달러다.

/ csky@fnnews.com 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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