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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박지은 상금랭킹 12위…外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4 04:50

수정 2014.11.07 13:43


○…박지은,박세리,김미현 등 한국 선수 3명이 미국 LPGA 투어 상금 랭킹에서 나란히 12,13,14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은은 US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를 하면서 웬만한 대회의 우승 상금에 버금가는 9만458달러를 획득,올 시즌 총상금이 37만7899달러로 늘었으며 상금 순위도 지난주의 13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공동 15위의 상금 4만7846달러를 포함해 총상금이 36만4047달러로 늘어났으나 순위는 지난주의 11위에서 1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4위에 올라 12만119달러를 거머쥔 김미현은 총상금 35만9108달러로 상금 순위가 20위에서 14위로 6단계나 껑충 뛰었다.

○…막판 위기를 넘기지 못한 김미현과 대조적으로 캐리 웹은 골프여제다운 놀라운 위기극복 능력을 보였다.

2위와 4타차로 4라운드를 맞은 웹은 초반 4번홀에서 보기를 한 데 이어 7번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상승세의 김미현에게 바짝 추격당했다.


4라운드에 유난히 약한데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쉽게 흥분하는 약점을 가진 웹이었기에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듯 했다.

설상가상으로 파5의 8번홀에서 날린 티샷이 러프로 들어간 데 이어 세컨샷이 다시 나무를 맞고 떨어지자 갤러리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웹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것은 그때부터. 일단 세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은 웹은 홀까지 100야드이상 남은 상황에서 백스핀을 건 기막힌 아이언샷으로 볼을 홀컵 2.5m지점에 올려놓았다.

최소한 보기를 범할 것으로 보였던 이 홀에서 웹은 마지막 퍼팅까지 침착하게 성공,위기를 극복했다.

다시 페이스를 회복한 웹은 후반에 버디 2개를 낚으며 2위그룹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막판 실수로 무너진 김미현에게 멋진 훈수를 했다.

○…준우승을 한 맥 맬런은 91년 US여자오픈 우승자다운 관록으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캐리 웹과 뜨거운 순위다툼을 벌여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누구라도 전날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단독선두에 오른 웹에게 맬런은 적수가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맬런은 투어 통산 12승 중 8승을 역전승으로 일궈낸 뒷심을 발휘,11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때 웹에 1타차로 바짝 다가서 다시 한번 역전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듯 했다.


비록 12,13,14번홀에서 쉬운 퍼팅을 잇따라 놓치는 바람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맬런은 마지막까지 백전노장의 투혼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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