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자원부, 삼성·대우車 부품업체 지원확대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4 04:50

수정 2014.11.07 13:43


산업자원부는 외국 자동차 회사에 인수될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협력 업체 등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산업자원부는 24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업무 보고서에서 삼성차 협력 업체에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조세·공과금 징수 유예 또는 대출 만기 연장 등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포드가 우선 협상 대상 업체가 된 대우와 쌍용차의 협력 업체에는 대출특례 보증 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어음 보험 한도를 확대하며 중소기업청의 경영 안정 자금 지원 한도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또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부품 업계내의 수직적·종속적 거래 관계를 청산, 부품 거래 방식을 복수 납품 방식으로 전환하고 자유로운 시장 판매를 확대, 유도키로 했다.

산자부는 애프터 서비스 부품의 자유로운 판매를 제한하는 ‘표준외주 거래 계약서’를 개정하고 부품 판매 전문회사를 적극 육성하며 부품 업체끼리의 합병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감면해 주고 합병으로 인한 시설 개보수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산자부는 독일과 일본 등 선진 부품 소재 기업의 국내 직접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부품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사는 부품 공급선 다원화를 위해 현대·대우 부품 업체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공동 납품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현대와 기아, 대우, 쌍용 등 자동차 4사에 공동 납품하는 국내 부품 업체는 57개사(6.6%)에 불과한 반면 1개사와 거래하는 전속 부품 업체는 570개사(6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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