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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4R ] 6만여 갤러리 기립박수…外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4 04:50

수정 2014.11.07 13:43


○…타이거 우즈는 시상식장에서 우승컵인 클래라 저그(은제 우승컵)를 받아든 뒤 스스로 감격에 젖는 모습. 우즈는 자신의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 듯 우승컵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컵 아래쪽에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서야 미소를 짓고 컵에 입맞춤. 이어 우즈가 컵을 머리 위로 번쩍 치켜올리자 시상대 주변에 있던 6만여명의 갤러리들은 기립박수로 우승을 축하.

○…우즈는 시상식장에서 “바로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며 스스로 감격해 했다.

우즈는 “골프의 고향인 이곳에서 모든 사람이 원하는 승리를 안았다. 이곳 세인트앤드루스에서의 그랜드슬램 달성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면서 가족과 대회 조직위원회에 감사를 표시. 이어 우즈는 공동 준우승자인 어니 엘스와 토마스 비욘을 바라보며 “우승컵을 가져가 미안하다”고 가벼운 조크.

○…우즈가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자 이를 지켜본 선수들은 그의 천재성에 대해 한마디씩. 마크 캘커베키아는 “우즈는 현존하는 최고의 플레이어이며 선택된 사람이다”면서 “전성기 때의 니클로스라도 우즈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톰 왓슨은“ 초자연적인 인물”이라고 촌평. 닉 팔도는 “그는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같다”고 치켜올렸으며 어니 엘스와 데이비드 듀발도 “우즈는 실수를 않는다”,“매우 특별한 플레이를 한다”고 논평.

○…타이거 우즈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할 확률은 역대 최고인 6대4인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베팅전문회사인 래드브로크스는 다음달 열리는 PGA챔피언십에서의 우즈의 우승확률을 이같이 예상하고 우즈의 우승에 대한 베팅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즈에게 이 대회 72홀에 3∼4개의 핸디캡을 주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우즈에게 4개의 핸디캡을 줄 경우 우즈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치더라도 288타가 돼 3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1타차로 지게 된다.

이 베팅회사는 2위 알아맞히기 베팅에 대한 대안으로 이같은 묘안을 강구하고 있는 우즈에게 3∼4개의 핸디캡을 주더라도 그의 우승확률은 5대1로 여전히 높다고.

○…영국의 갤러리들 기대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


전반 9홀이 끝나갈 즈음 우즈가 퍼팅을 하려고 하는데 휴대폰 소리가 울리는가 하면 우승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로 뒤엉키는 등 아수라장을 연출.

그러나 이번 대회에 유료 입장객만 26만여명에 육박했다니 겨우 몇 백명이 모인 가운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우리의 갤러리 문화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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