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8월초 개각설―李재경 교체설…경제수석 정운찬교수 거론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4 04:50

수정 2014.11.07 13:43


다음달 초쯤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팀 개각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각 시기나 폭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제 및 교육부총리 신설로 대표되는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때 경제팀 개각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고 9월 경제대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여권 핵심부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현 경제팀의 교체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정상회담과 김대통령의 임기 반환점,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면모를 일신해 제2기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경제팀을 비롯,전부처에 걸쳐 중폭이상의 개각이 예상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현 경제팀이 외환위기 및 재벌개혁 등 경제정책을 무난히 수행해온 게 사실이나 최근 팀워크부재,정책혼선,물밑견제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좋은 정책을 발표해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며 “경제분야의 ‘개혁피로’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일신 차원의 대대적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여권의 기류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 경제팀 인선기준과 관련,“전문성과 개혁성,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들이 포진,제2기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완벽히 밀고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재경부 장관이 맏형 노릇을 하고 경제수석이 원칙을 확립하고 금감위원장이 야전 사령관을 맡는 구도로 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각이 경제팀위주로 대폭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압도적인 가운데 이헌재 재경부 장관의 교체설이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이헌재 장관이 교체될 경우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용근 금감위원장의 임무교체도 예상되고 있다.새경제팀의 거중조정 역할을 담당할 경제수석에는 정운찬 서울대교수가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팀의 수장격인 재경부장관에는 진 념 기획예산처장관,김종인 전 경제수석,이기호 경제수석,이진순 KDI원장,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김원길·강현욱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밖에 안정남 국세청장,유종근 전북도지사 등도 경제라인 입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현 이용근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근영 산은총재,김정태 주택은행장,유시열 은행연합회장,오호근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장관에는 안병엽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정선종 정보통신연구원장,민주당 김영환 의원 등의 하마평이 돌고 있다.산업자원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원길 의원,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황두연 KOTRA 사장,자민련 정우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장관에는 김정길 전 수석과 자민련 몫을 노린 이양희 의원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고 노동부장관에는 노무현 전의원,조성준 의원, 김유배 수석,김호진 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폭개각이 단행될 경우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없고 차관급등 후속인사로 조직이 흔들려 개혁정책 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경제팀의 경우 부분개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박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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