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 증자 불투명…메디슨 소액주주 반발

퇴출위기에 몰린 중앙종금이 독자생존을 위해 추진중인 500억원 증자에 200억원을 대기로 한 메디슨이 출자를 포기해 증자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메디슨 관계자는 24일 중앙종금 증자참여에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출자 문제 자체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가 의료장비를 판매하는 메디슨의 영업구조상 자산운용사는 꼭 필요하다”며 “다른 금융기관과의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액주주들이 메디슨 홈페이지와 이민화 회장에게 e메일을 통해 중앙종금의 증자참여에 집단적으로 항의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소액주주들이 연대 서명운동에 나설 움직임까지 있어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디슨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메디슨의 경영방침과 다르다고 판단해 중앙종금에 대해 당초 200억원에서 100억원만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23일에는 “출자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증자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정지택 부회장은 “메디슨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며 “메디슨이 출자하지 않더라도 중앙종금의 자구노력은 예정대로 추진되며,다른 자금조달손도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디슨의 경우처럼 주주들의 반발 등을 의식해 증자참여를 꺼리는 곳이 많아 중앙종금의 증자실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 [e-mail] 송계신 임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