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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 조성 3조 그쳐…중기 자금난 해소 취지 무색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4 04:50

수정 2014.11.07 13:43


은행 및 보험사가 기업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 예치금액이 당초목표의 30%수준인 3조207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회사채는 이중 6873억원에 불과하고 국공채 및 통안채와 콜론 등 유동성자산에 74%를 운용하고 있어 회사채 등의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 자금난 해소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개 은행 및 25개 보험사가 지난달말부터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조성에 나섰으나 지난 19일까지 투신사에 예치된 자금은 3조207억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펀드조성이 부진한 이유는 운용사가 과도한 위험부담을 피해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나 기업어음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또 우량회사채의 경우 가격이 너무 높아 적정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운데다 물량 또한 충분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회사채에 6873억원 운용되고 있을 뿐 콜론 1조1950억원,국공채 및 통안채 1조405억원 등 전체의 74%는 유동성 자산에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하락 등을 우려한 은행 등은 주된 운용대상 자산인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자산유동화증권) 등의 발행일정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자금을 예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형펀드는 당초 70% 이상을 신용등급 BB 이하인 채권을 모아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하도록 규정됐다.

금감원은 LG와 현대,대우 등 3개 증권사가 2조55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를 다음달초 각각 발행할 예정임에 따라 이달말까지 총 5조원의 자금을 조성토록 유도,이들 증권사가 발행하는 CBO를 전량 소화토록할 방침이다.

/ csky@fnnews.com 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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